오늘은 대리기사를 해봤습니다.
지난주 초에 심사 요청을 했었고 3~5일 후에 승인이 났던 것 같습니다.
카카오대리는 승인 후에 보험 때문에 다시 하루가 지나갔습니다.
결론적으로 티맵대리가 승인 -> 콜 시작까지는 소요시간이 더 짧았습니다.
대리기사 앱은 카카오대리 / 티맵 대리 두 개를 했습니다.
이 두개 말고 다른 대안은 없어 보입니다.. 어플로는 카카오대리 밖에 몰랐는데
카카오대리 외에 로지프로그램을 쓰는 대리가 있는데(이건 대리기사 전화로 신청하는 경우에 업체가 많이 쓰는 중개 프로그램인 듯 보이네요) 티맵이 이 로지프로그램을 연동해서 서비스하는 것 같습니다.
카카오대리: 자체 콜 수급 + 제휴로 대리콜 수급
티맵 대리: 로지프로그램
머 이게 뭐에 중요하겠습니다.
우리에게 중요한 건 나에게 필요한 대리콜 아니겠습니까?
그동안 배달을 해본다고 대리를 시도해보지 못했습니다.
그리고 평일에 하기에 좀 부담스럽기도 했고요
그런데 때마침 출근도 하게 되어서 출근하고 퇴근길에 대리콜을 잡아서 집으로 복귀하는 플랜을 짰습니다. (계획은 그럴싸하다..)
일단 티맵대리를 켜봤습니다. 티맵대리를 먼저 킨 이유는 별게 없었습니다.
티맵이 먼저 승인 내줬으니까.. 그리고 집에서 켜봤을 때 몇 개 콜이 떴던 게 기억이 남아서 티맵대리를 먼저 켜봤습니다.
티맵대리 출근한 시간은 9시 10분 정도네요.
바로 콜이 뜨고.. 도착지가 살짝 애매해서 고민하던 찰나에 집 근처 콜이 떴습니다. 바로 잡았네요~!
집에서 도보 25분 (1.5km) 정도 되는 위치였습니다. 야호~~! 첫날이고 첫 대리인데 너무 맘에 드는 위치여서 기분이 좋았습니다.
그리고 출발지도 바로 앞이어서~ 모든 게 완벽했네요!
티맵택시는 법인콜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. 첫 대리콜도 법인콜이네요~!
법인콜을 받아보니.. 저는 마음에 드네요~
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그동안의 인터넷 후기글을 기준으로 생각해 봤을 때..
장점:
1. 여러 못볼꼴을 볼 확률이 낮지 않을까 싶습니다.
2. 차량이 기본 이상은 합니다. (이다음 콜이... 차량이 좀 그랬습니다.)
단점:
1. 차량 내부에서 담배냄새가 나거나 담배를 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.
아주 조심조심하면서.. 주차장에서 올라올 때 감을 좀 잡아봅니다.
아주 안전 운전하면서 편안한 승차감으로 운전하려고 애를 많이 썼네요~ (원래도 험하게 운전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.)
그렇게 첫 대리기사 업무를 무사히 끝내고~ 나와서 집에 걸어가려는데..
바로 앞에서 출발하고 동네 근처로 가는 단거리 콜이 들어와서 잽싸게 잡았습니다^^;
그런데 이 차량이 좀 오래된 그랜저(HG인지 TG인지는 모르겠네요)였습니다;
이런 그랜저는 처음 타봤는데...
일단 의자 조절이 잘 안 됐습니다.ㅠ
거의 허리를 구부리고 운전한 거 같습니다....
만약 장거리였다면.. 안 했을 것 같아요..
게다가 이건 현금콜이였네요...;;
첫 대리기사 콜에서 포인트가 들어와서 현금콜도 잡을 수 있었던거 같네요;;
현금콜은 거스름돈, 이체로 인한 껄끄러움 등이 있다고 해서 안 받으려고 했는데..
승객분께서 딱 맞춰서 돈을 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.
배달을 해봐서 그런가.. 대리운전도 그렇게 어색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.
(사무실에만 있다가 고객을 직접 대면한다는 미지의 무서움 같은 거에는 도움이 됐던 거 같네요..)
첫 대리운전을 해보면서 느낀 것은..
1. 처음은 카드콜만 받게 된다. (포인트 충전 안 할 거니까...)
2. 처음은 가볍게 집 근처로 오는 걸로 잡고 왔는데 만족 만족. (처음은 살살..)
3. 다들 주무시면서 가셔서 별 탈 없이 가서 좋았고, 게다가 길 안내도 잘해주시고..
4. 법인콜은 목적지 주소가 잘못된 경우도 있는 것 같다. 이런 경우는 따로 찍고 가야 하는 것 같다.. (근데 목적지 근처면 앱 상태가 안 바뀌어서 운행 완료가 안될 것 같은데.... 이럴 때는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야겠지..?)
5. 구형 차량에 대한 대비도 하자. 전조등 on, 사이브 브레이크 방식, 사이드미러 on 방식 등을 당황하지 말고 찾아서 하자.. (이거 세 개를 다.. 출발하기 전에 하지 못했음..ㅠ)
6. 핸드폰 거치대가 필요하다... 집 근처라 당황하지 않고 했지.. 아니었음 세부적인 길에서 당황했을 거 같네요 (평소에도 음성 안내 베이스로 운전하기는 합니다.)
7. 배달보다 돈은 더 버는 것 같다.. (집 도착까지 1시간 40분에 3만 5천원..)
8. 수수료가 생각보다 쌘것 같다.. 24%, 27% 땠네요..ㅠ
다음에는 카카오대리기사 앱으로 한번 진행해봐야겠습니다.
앱 내에 생소한 단어(콜 밭 도착?)들도 있긴 한데.. 차차 알게 되겠죠..
대리운전기사 쓰는 차량용 핸드폰 거치대가 뭐가 있는지 봐야겠습니다..
손목밴드형이 배달할 때 쓰기에도 좋아 보이긴 하는데.. 겨울이라 어떨지 모르겠네요..